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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미상-산수도(山水圖)-ink on paper - 글씨: 28.3☓23.5cm - 그림: 25.5☓23.0cm 2019-06-25 04:18:31 舟繫斷岸 廬對烟林 배는 깎인 언덕에 메어 있고 집은 안개 숲을 마주하니, 其人不見 其樂可尋 사람은 보이지 않아도 즐거움은 느낄 수 있네. 卽此片幅漫墨 而筆意隱約可喜 煞有沈石田文衡山遺法 試欲歸示於吾里鄭元伯 未知元伯以爲如何也 심석전沈石田, 沈周, (명나라의 화가)과 문형산文衡山, 文徵明, (명나라의 화가)의 화법이 많이 들어있다. 우리 마을 정원백(鄭元伯 鄭敾)에게 가져가 보여주고 싶은데, 정원백이 뭐라고 할지 모르겠다. 子平 以余有眼 欲得評斷 而余安有眞見乎 此幅筆力蒼健 意致悠遠 無乃滄江之眞跡耶 旣無印章 雖未的知 而非凡手所及 只曾於古帖中多見此筆跡 極仿佛焉 이 그림은 작은 폭에 붓 가는 대로 그린 것인데 필의가 은근하여 볼만하며, 자평子平이 내게 안목이 있다고 하여 품평을 .. 2022. 11. 19.
운보 김기창(1913~2001)-부엉이(鴞)-86.1☓105.0cm - 1984 - ink and color on silk 2019-06-25 04:10:06  LITERATURE雲甫 金基昶Ⅳ(에이피인터내셔날, 1994), p.89, pl.Mb040-U. 작품설명열매가 빨갛게 익은 가을밤 나무둥치에 부엉이 두 마리가 있다. 뭉툭한 필선으로 날개를 그리고 세필로는 얼굴의 털을 묘사했으며, 부엉이 특유의 크고 노란 눈은 또렷하고 매섭게 그렸다. 부엉이는먹의 중첩과 농담으로 깃털의 느낌과 무늬까지 구체적으로 묘사한 반면, 일필휘지로 슥슥 그려낸나무기둥과 저 멀리 달빛이 보일 듯한 배경처리는 깊은 가을 밤의 분위기를 자아낸다.운보는 화제畵題에 관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려 노력했다. 독수리, 매, 학과 같은 전통적 소재뿐만 아니라 부엉이, 참새와 같은 다양한 조류鳥類를 화제로 삼았는데, 그 중에서도 부엉이는 운보가 특히 .. 2022. 11. 19.
이당 김은호(1892~1979)-미인도(美人圖)-41.7☓129.5cm -ink and color on silk 2019-06-25 04:06:51 LITERATURE 韓國近代繪畵選集 韓國畵3 金殷鎬(金星出版社, 1990), p.18, pl.15. 작품설명 이당 김은호는 다양한 작품 활동을 했지만 그 중에서도 그의 기량을 가감 없이 나타냈던 중심 화제는 미인도였다.초기에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 청대 미인도와 유사한 점을 보였으나 1920년대 이후 일본의 미인화 장르가 새로 유입됨과 동시에 일본 유학을 통해 그 영향을 받은 작품 제작을 시작했다.복숭아꽃 아래 고운 한복을 차려 입은 여인이 한 손으로는 치맛자락을 부여잡고 단아한 자태로 서있다. 걷는 도중 얼굴을 살짝 돌린 듯한 자세와 정갈한 옷 매무새는 속되지 않으며, 중앙으로 가르마를 타고 쪽진 머리를 한 채 하얗고 발그레한 통통한 얼굴을 살펴보면 스무 살 이전의 앳.. 2022. 11. 19.
고암 이응노(1904~1989)-농악(農樂)-169.5☓122.4cm - ink and color on paper 2019-06-25 04:03:57 신명 나게 꽹과리를 치고 장고와 북을 울리는 인물 셋, 그리고 그뒤로 긴 일렬 종대를 갖춘 채 엎드린 형상의 사람들. 과감히 배경을 생략하고 인물에만 초점을 맞춘 이 작품은 농촌의 모내기 철을 그린 것이다. 농악대를 크게, 농부들을 작게 표현해 원근감을주었으며 논에 디디고 선 다리는 발목까지만 그려 발을 담근 모습으로 나타냈다. 인물 묘사에서는 이응노 특유의 강약이 담긴 필획이 두드러진다. 필선의 굵기뿐 아니라 농담도 자유자재로 운용해 농악대의 운율까지도 담아냈다. 섬세한 묘사가 아니나 속도감있게 툭툭 쳐낸 붓질은 인물들의 생김새와 흥겨운 표정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며, 햇빛 아래 그을린 구리빛 피부 표현도 도상에 한층 사실감을 더해주었다. 우측 하단의 인물은 짚 모자를 .. 2022. 11. 19.
겸재정선( 1676~1759 )-수쇄탕주인(愁殺蕩舟人)-16.3☓19.4cm - ink and color on silk 2019-06-16 20:41:16 綠水明秋月 南湖採白蘋 荷花嬌欲語 愁殺蕩舟人 맑은 강물에 가을 달 밝은데 남호에서 흰 마름을 따네. 연꽃은 아리따워 말문을 열듯하니 뱃사공은 수심에 잠기는구나.-이백 「녹수」 원경에는 피마준과 미법으로 성글게 산 모양을 갖춰놓고 앞에는 수목 우거진 마을을 감싼 모양이다. 중경에 이르기까지 듬성듬성 모래사장을 펼쳤는데 얕고 좁게 올려 마치 뱃길처럼 표현했다. 근경의 우측으로는 대부벽준으로 절벽을 세웠는데 아래에는 바람 없는 가을밤인지 잔잔한 강물에 연꽃과 마름이 가득하다. 따로 띄워놓진 않았지만 이미 강물에는 달빛이 일렁일 터, 그 위로 조용히나룻배 두 대가 떠있다. 마름과 연꽃 가득한 나룻배는 사공조차 치마를 입어 대부분 여인들인데, 아마 이들끼리 밤 마실 겸 여유롭게 .. 2022. 11. 19.
겸재 정선 (1676~1759)-메추라기-ink and color on silk - 17.5☓23.0cm 2019-06-16 20:36:44 비탈진 언덕에 선 메추라기 두 마리를 담은 이 작품은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 정선의 솜씨다. 갈색을 띠는 메추라기 깃털의 얼룩무늬와 날렵한 발톱, 부리의 표현은 겸재의 숱한 관찰에 비롯한 것으로 가늘고 섬세한 필치로 정성스레 그려냈다. 메추라기와 함께 자주 등장하는 조는 노랗게 무르익어 그 알맹이를 흰 호분으로 찍어 표현했고, 이파리에는 가을빛의 채색을 얹어 잎맥까지 사실적으로 그렸다.겸재는 주로 진경산수, 고사인물 등 산수계열에 집중된 회화 세계를 특기하며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출품작과 같은 화조영모 계열의 작품은 간송미술관에 전해오는 화훼초충 2폭, 화훼영모 8폭이 대표적으로 알려졌을 뿐, 겸재가 즐겨 그렸던 화목으로 여기기 어렵다. 하지만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2022. 11. 19.
겸재 정선 (1676~1759)-제비-ink and color on silk - 17.8☓23.0cm 2019-06-16 20:36:04 2022. 11. 19.
백자대호 白磁大壺-41.0☓45.5(h)cm -조선 2019-06-15 00:03:28 흰빛의 세계와 형언하기 힘든 부정형의 원이 그려 주는 무심한 아름다움을 모르고서한국미의 본바탕을 체득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아주 일그러지지도 않았으며 더구나 둥그런 원을 그린 것도 아닌이 어리숙하면서 순진한 아름다움에 정이 간다.-혜곡 최순우풍만한 양감과 꾸밈없는 형태, 담백한 유백색의 피부를 자랑하는 백자대호다. 높이는46cm에 이르며 넓은 구연부에서 좁게 다듬어진 굽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비례가 적당해 안정감을 보여준다. 이른바 ‘달항아리’라 불리는 백자대호로 기형과 태토, 유약으로 미루어 18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달항아리’라는 명칭은 주로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까지 제작된 작품들을 일컫는데, 개중 40cm 이상의 크기는 주로 왕실행사.. 2022. 11. 19.
백자청화운룡문십이각접시 白磁靑畵雲龍文十二角楪匙-14.5☓2.6(h)cm - JoSeon Period 2019-06-15 00:01:14 십이각으로 모를 낸 뒤 각면에는 운문을, 중앙에는 운룡문을 그린 접시이다. 야경인지 전면을 짙게청화로 칠한 후 그 사이를 거니는 용과 구름은 채색 없이 윤곽으로만 나타냈다. 용의 모습은 그 특징적인 요소를 잘 잡아냈으며, 오른쪽 앞다리에는 여의주를 쥔 형태다. 얼굴의 점박과 긴 몸체의 비늘까지 표면의 질감도 세밀히 표현했으며,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낸 사족의 표현에 있어서는 실제 회화 작품 못지 않은 사실적인 묘사력을 드러냈다. 이중으로 된 여의두 모양의 구름은 다양한 형태로그려 여백을 가득 메웠다. 예사 솜씨는 아닌듯 전문 화공의 실력으로 보이는 이 도안은 소성 과정의자그마한 떨림조차 느껴지지 않는 자신감 넘치는 필획이 압권이다. 청화의 농담 변화, 필선의 굵고가늘기,.. 2022. 11. 19.
최영림(1916~1985)-무제-65.0☓54.0cm (15) - mixed media on canvas - 1981년 2019-06-14 23:58:38 2022. 11. 19.
손응성(1916~1979)-정물-53.3☓65.0cm (15) - oil on canvas - 1967년 2019-06-14 23:56:07 손응성은 창덕궁의 비원을 즐겨 그려 비원파秘苑派의 창시자로 불리는 등 사실주의적 풍경화와 정물화를 많이 남긴 작가이다. 그의 화풍은 편집광적이라는 평이 있을 만큼 정밀하고 꼼꼼한 편이며,정물화는 대칭적 구도나 평면성을 강조하는 현대적 기법을 사용하고 있어 고전주의적 사실주의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출품작은 작가의 주요 소품들이 화폭 안에 가지런히 그려져 있다. 색감과 표현은 일상생활에 쓰이는 것과 사뭇 다르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특히 실내에 놓여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품들이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그 사물들이 받는 빛을 정교하게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도의숙련미는 1950년대경 고서古書를 비롯한 옛 기물을 그리며 대상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던 것에 기반한다... 2022. 11. 19.
김환기(1913~1974)-항아리-49.7☓61.2cm (12) - oil on canvas -1958년 2019-06-14 23:53:46  LITERATURE Maroniebooks, 김환기: 2012, p.52.Whanki Museum, 김환기 30주기 기념전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 1부: 2004, p.44 (installation view), p.47.Musée Whanki, 수화와 백자 –김환기 컬렉션 일부–: 1999, p.86. (installation view)Whanki Museum, 김환기 25주기 추모전 백자송白磁頌: 1999, p.63.Samsung Culture Foundation, 한국의 미술가 김환기: 1997, p.242.Youlhwadang, 김환기: 1997, p.64. (detail)Whanki Museum, 김환기 20주기 회고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19.. 2022.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