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미술/한국 고미술401

현재 심사정(沈師正 : 1707~1769) : 신선도(神仙圖) : Hermitink and color on silk : 19.7☓32.9cm 2022-08-14 13:14:34 작품설명 群仙不愁思 冉冉下蓬壶뭇 신선이 걱정이 없어 느릿느릿 봉래산을 내려온다.고사가 동자와 함께 길을 향하던 중 요괴의 안내에 말고삐를 돌려 행로를 바로잡고 있다. 요괴는 호리병을 허리에 찬 채 두 손을 벌려 길을 가리키는데 그 모습이 매우 공손하고 천연덕스럽다. 눈 덮인 겨울산에서 마주한 선비와 요괴는 소재면에서 매우 독특한 모습인데, 이는 도교적 소재를 즐겨 그렸던 심사정의 여타 작품들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작품은 군데군데 훼손이 있지만 제시와 인장, 인물묘사와 채색에 있어 그 원형이 온전해 작품을 감상하기엔 무리가 없다. 주제를 부각시키고 배경을 소략하게 표현해 인물간 관계에 흥미로움을 더하고 요괴를 바라보는 선비의 표정과 우스꽝스러운 요괴의 생김새에서.. 2022. 12. 25.
화각장생문사각함 (華角長生文四角函 : Ox-horn Plated Box : color on ox-horn, mixed media on wood : 24.7☓23.8☓16.6(h)cm 2022-08-09 13:49:11 작품설명 출품작은 쇠뿔을 얇게 저며 안쪽 면에 석채로 무늬를 그린 뒤 소나무로 된 함에 덧붙여 장식한 화각함이다. 화각기법은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까다로운 제작 기법으로 인해 많은 공과 정성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주로 왕실 또는 상류층 부녀자들이 사용하거나 고급 혼수로 제작되었으며, 전하는 수량이 많지 않다. 각 면에 배치된 화각들은 방형으로 자르고 그 경계선에는 상아를 얇게 세공하여 박아 넣었으며 상단 모서리는 경사를 주고 대모로 장식해 화려함을 더했다. 앞면에는 벽사의 의미를 지닌 호랑이와 용이 덮개까지 이어져 자리하고, 측면은 삼분할된 각지에 사슴과 거북이 등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동물들과 매화와 모란 등 길상적인 성격의 꽃을 함께 배치해 한 .. 2022. 12. 25.
단원 김홍도(金弘道 : 1745~?) :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 Legendary Scene : ink and color on silk : 18.4☓25.5cm 2022-08-09 13:41:08 작품설명 암벽 사이 비탈진 언덕에 두 인물이 마주앉아있다. 마치 속세를 떠나 유유자적하는 선인들의 모습인 듯 차려 입지 않은 복장이다. 그들 사이에는 주병과 잔이 놓여 있어 술 한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는 장면으로 보인다. 또한 옆에 놓인 말린 두루마리 두 폭으로 보아 술과 함께 시 한 수도 곁들이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화면의 중앙에 자리한 그들의 모습을 강조하는바, 배경의 암벽과 비탈진 언덕, 암벽 사이로 보이는 자그마한 폭포는 세밀하면서도 소략하게 묘사되었다. 반면 땅바닥의 울룩불룩한 표면, 떨어지는 물세, 암벽의 옆으로 자리한 꽃가지까지 섬세하면서도 채색 없이 필획만으로 강조했으며, 여백을 최대한 활용해 문인적 심상을 살려준다. 또한 도화꽃인양 진분홍 꽃봉오리.. 2022. 12. 25.
백자대호 (白磁大壺 : White Porcelain Jar) 43.0☓58.5(h)cm JoSeon Period 2022-08-09 13:13:38 작품설명 백자호 중에서도 큰 크기에 속하는 대호로 약 60cm에 달하는 높이가 보는 이를 압도한다. 높게 직립한 구연, 풍만한 어깨부터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하단부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로 전체적인 비례감이 좋은 편이다. 이와 같은 대형 항아리는 몸체의 상, 하부를 따로 만들어 접합하는 방법으로 제작해 중간에 이어 붙인 흔적이 존재한다. 특히 도자기의 크기가 클수록 번조 시 스스로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찌그러지거나 주저앉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출품작은 어느 한 곳 일그러짐 없이 준수한 형태감을 자랑하며 안정적인 기형을 갖춰 감상에도 무리가 없다. 정제된 백토 위에 은은한 푸른빛이 감도는 백자유를 고르게 시유해 빛깔과 광택이 좋으며, 굽은 안굽으로 가는 모레를 받쳐 구.. 2022. 12. 25.
태극기 (太極旗) : embroidered on silk : 86.5☓89.0cm 2022-08-09 13:10:18 작품설명 19세기 후반 조선은 외교관계 수립의 물꼬를 트면서 국기 제정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특히 1875년 운요호 사건을 계기로 그 이전엔 뚜렷하지 않았던 국기에 대한 개념과 인식을 갖게 되었으며 이후 1880년부터 국기 제작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었다. 1882년 조미 수호 통상 조약을 맺는 과정 중 조선 깃발 형태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시작되었고 이듬해 1883년 조선의 태극기가 공식적으로 공표되었다.태극기의 제작 과정과 그 시초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조미 수호 통상 조약 당시 역관으로 활동했던 이응준이 창안한 이른바 ‘이응준 태극기’와 박영효가 수신사로 일본으로 향할 때 제작했다는 ‘박영효 태극기’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이 두 .. 2022. 12. 25.
추사 김정희(金正喜 : 1786~1856) : 소동파입극도(蘇東派笠屐圖)Portrait of Su DongPoink on paper : 글씨: 23.0☓32.8cm : 그림: 23.0☓29.2cm 2022-07-13 23:01:50 坡公笠屐像趙子固硯背本 此爲蘇齋所供朱野雲摹寄 有蘇齋·芸臺·分亭·心葊·芝灣諸詩 又吳下所傳顴誌眞影 並供吾齋 仍識此於子固本再傳之眞耳 이것은 소재蘇齋, 옹방강 서재에 모신 소동파입극도를 주야운朱野雲, 주학년이 임모해 보내온 것이다. 소재·운대芸臺, 완원·분정分亭, 미상·심암心葊, 이임송·지만芝灣, 송상宋湘의 시도 함께 있다. 그리고 오하吳下, 강소성 소주에 전한 관지顴誌, 오른쪽 뺨에 점이 그려짐 진영眞影을 내 서재에 모시고 있어서, 재전再傳해 온 조자고의 그림에 이 내용을 함께 적는다. 추사 김정희는 아버지 김노경을 따라 연경에 갔을 적에 중국 문사들과 교유하며 학문의 식견을 넓혔다. 이때 당대 최고 석학이었던 담계 옹방강翁方綱, 1733-1818을 만나 그의 서재인 보소재寶.. 2022. 12. 24.
백자철화운룡문호 (白磁鐵畵雲龍文壺) : Iron-Decorated White Porcelain Jar : 32.6☓30.5(h)cm : JoSeon Period 2022-07-12 16:35:52 2022. 12. 24.
분청사기철화여의두문장군 (粉靑沙器鐵畵如意頭文獐本)Iron-Decorated Buncheong Bottle : 26.0☓15.3☓19.9(h)cm : JoSeon Period 2022-07-12 12:34:28 태토의 표면 위로 하얗고 두터운 분장이 눈에 띈다. 대체로 꼼꼼하고 두텁게 발렸으나 동체 하단부 굽에 서 백토를 바른 빠른 붓질의 흔적이 느껴진다. 이러한 분장 덕분에 장군의 기면을 가득 채운 철화 문양이 더욱 선명하고 명쾌하다. 동체의 가운데 여의두문을 큼직하고 자유스런 필치로 시문하고 양 옆에는 음각선을 돌려 풀이 한 포기 자란 것과 같은 초문을 그려 넣었다. 마구리에는 ‘十’자 형태를 그리고 그 주변에 연판문을 원형으로 돌렸으며, 반대편에는 번조 시 굽의 역할을 했던 흔적이 보이며 대칼로 다진 흔적이 있다. 구연부가 일부 유실되고, 마구리 한 쪽에 수리 흔적이 보이지만 장군의 당당한 조형미와 분방한 문양대를 감상하기에 무리가 없으며, 계룡산 분청의 전형을 대변하는.. 2022. 12. 24.
백자양각매국죽문사각주자 (白磁陽刻梅菊竹文四角注子) : Engraved White Porcelain Pitcher : 17.6☓14.0☓15.0(h)cm JoSeon Period 2022-07-12 12:32:36 조선 전반에 만연했던 사치풍조를 금하고자 비싼 청화 안료 사용을 금지시킨 후 분원요에서 자기를 납품하던 도공들은 안료를 얹지 않은 순백자 양각도자를 생산해냈다. 출품작의 기면에 돋보이는 양각기법은 한시적인 제작기간 탓도 있지만 여타 음각기법이나 청화기법보다 제작과정이 까다롭고 도공의 내공을 요하는 까닭에 양각문으로 점철된 작품은 현재 전하는 바가 드물다. 문양을 띠 혹은 해당형태로 제작해 면에 붙인 후 칼로 조형을 다듬고 유동적인 점성을 띤 백토, 즉 백니를 붓에 묻혀 여러 차례 겹쳐 그려내는 백니필화로 생동감을 주는 절차를 따라야 하는데 그 과정이 지난하기 때문이다. 때문인지 이후 등장하는 양각도자들은 효율성을 높였지만 생동감이 줄어든 자기들이 나타나기도 한다.출품작.. 2022. 12. 24.
청자상감봉황문주자 (靑磁象嵌鳳凰文注子) : Inlaid Celadon Pitcher : 18.6☓16.0☓28.6(h)cm : GoRyeo Period 2022-07-12 12:29:32 20220726 - S - 29,000,000 2022. 12. 24.
현왕도 (現王圖) : ink and color on silk : 76.8☓104.2cm : 1798. 10. 16. 2022-07-12 12:27:36 嘉慶 三年戊午 十月 十六日 現王幀奉安于水落山晦雲庵 發願婆幀大施主 坤命乙酉生金氏 坤命癸酉生李氏 가경 3년1798 무오 10월 16일 현왕탱現王幀을 수락산水落山 회운암晦雲庵에 봉안함. 발원파탱대시주發願婆幀大施主 곤명 을유생 김씨 곤명 계유생 이씨 염라대왕을 미래불로서 여래화시킨 보현왕여래普賢王如來인 현왕現王과 그 권속을 도상화 시킨 현왕도이다. 망자가 죽은 뒤 사흘 후 설행되는 현왕재現王齋를 통해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도록 중생을 제도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경책 형태의 일월관日月冠을 쓰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제왕형의 현왕이 주존으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고 현왕의 앞에서 판관判官이 인간의 생사를 명부에 기록하고 있다. 두 손으로 홀을 들고 있는 대륜성왕大輪聖王과 .. 2022. 12. 24.
겸재 정선, 사천 이병연(鄭敾, 李秉淵) : 낙화암(落花巖) Landscape ink and color on silk, ink on silk 그림 : 23.1☓32.8cm . 글씨 1 : 17.4☓33.2cm . 글씨2 : 9.7☓33.3cm 2022-07-12 12:23:41 낙화암은 경상남도 합천에 있는 가야산의 명소 중 하나로 기암괴석과 그 사이로 흐르는 폭포가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가야산은 조선 8경에 속할 만큼 영남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암산이며, 그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이곳은 통일신라시대의 학자였던 고운 최치원崔致遠, 857-?이 말년에 은둔하던 장소로 그가 지은 시인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이 전한다. 狂奔疊石吼重巒 人語難分咫尺間 常恐是非聲到耳 故敎流水盡籠山 미친 듯 바위에 부딪치며 산을 보고 포효하니,지척 간의 사람의 말도 알아듣기 어려워라. 시비하는 소리가 귀에 들릴까 저어해서,일부러 물을 흘려보내 산을 감싸게 하였다네. 출품작은 진경산수의 대가인 겸재 정선이 담아낸 낙화암의 풍경이다. 작은 화폭이지만 산세.. 2022. 12. 24.